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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랑, 여행과 만남, 사진과 글, 친교와 묵상, 너와 나의 인생에 대한 작은 기록. 겸손함과 조급하지 않음을 위해 노력합니다. God, my shepherd! I don't need a thing. You have bedded me down in lush meadows, you find me quiet pools to drink from. -Palm 23
John 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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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5 17:20 분류없음
어제 날씨가 따뜻해져서, 오늘은 바이크를 타고 출근했습니다. 이상하게도 지하 주차장의 노면이 추울때보다 더욱 미끄러웠습니다. 잠시라도 당기면 핸들이 흔들리더군요. 아주 조심조심 주차장을 빠져나왔습니다. 더구나 올라오는 길이 급경사라서 더욱 조심해서 올라왔습니다.
영상 1도 정도인데 아주 쾌적했습니다. 한 30분 지나니까 손끝이 시려오지만 영하10도때에 비하면 견딜만한 수준이었습니다. 헬멧 김서림도 조절가능한 수준이었습니다. 그래서 성급한 결론은 '영상만되면 바이크 운전 할만하다!'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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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ohn Oh
2010.01.23 15:29 Journey/MotorCycle

아래 글을 쓰고 보니 강화도로 간 첫 겨울 투어 기록이 없었다....
겨울에 투어는 좀더 외롭지만, 멋진 매력도 있다. 그러나 적당히 추워야 가능하다.
너무 추우면 온통 추위에 대한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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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ohn Oh
2010.01.23 15:25 Journey/MotorCycle

한겨울에 바이크를 운행한다면, 특히 바이크가 네이키드 바이크이기에 바람을 고스란히 맞아야 한다면 그 느낌이 어떠할까요?

여기 영하 10도에서 운행한 기록이 있습니다.

저는 바이크 초보입니다. 첫 겨울을 맞이하는 것입니다. 한겨울이 접어들면서 바이크를 거의 운행하지 못했습니다. 일전에 초겨울, 영하 0도에서 영하 2도 사이의 기온의 날씨에 혼자 강화도를 갔었다가 손이 시려워서 고생을 하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내린 폭설로 인해 바이크 운행은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하였습니다. 겨우내 너무 운행하지 않아서 전지가 방전되어 시동이 걸리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간간히 시동을 걸어보았습니다. 이 부분은 추후에 BMW 딜러에게 문의해서 정확한 지식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며칠전부터 도로에 눈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염화칼슘도 며칠전 비로 씻기었는지 아스팔트에 미끄덩거리던 느낌이 사라졌습니다. 걸어다니며 계속 바닥에 신발을 비비며 체크했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닥친 한파로 오늘은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하락했습니다. 그래도 한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새벽 4시 30분 새벽예배를 드리러 가는 길에 바이크를 타기로 했습니다. 복장은 그리 두껍게 입지 않았습니다. 하의쪽에 유니클로 히트테크 내복과 BMW 씨티 바지, 그리고 상의는 그냥 목이 올라오는 얇은 스웨터에 얇은 패딩조끼만 입고 BMW 씨티 자켓을 입었습니다. 아직까지는 여름, 겨울 각각 한벌밖에 없는 바이크 패션인지라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장갑은 이전에 강화도에 갈때 내한 기능의 한계를 인식한 고어텍스가 붙은 가죽장갑입니다.

예배에 늦지 않기 위해 조금 일찍 출발했으나 조급한 마음이 들어 충분히 예열을 못하고 2~3분 하다가 출발하였습니다. 예열을 충분히 하지 않으면 저속운전이 매끄럽지 못합니다. 앞으로는 좀더 예열을 할것입니다. 참고로 교회에 가는 길에 일반 4륜 차량을 이용하면 전용도로를 이용하기 때문에 더욱 빠릅니다. 바이크는 좀더 여유있는 삶을 위한 도구입니다.

겨울 운행에서 주로 발생하는 문제는, 추위로인한 운행조건의 변화입니다. 일단 몸은 참을만합니다. 저는 상의에 주머니 난로를 하나 착용한 것만으로 추위의 문제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가장 추운곳은 손 끝과 얼굴이었습니다. 발은 차량의 구조상 해결되는 것 같습니다 박서엔진이 찬바람을 막아주는 것 같습니다. 

일전 강화도때에도 헬멧과 안경에 서리는 김때문에 고생했는데, 이번에는 낮아진 기온으로 인해 좀더 심했습니다. 아마도 헬멧에 서리는 김으로 인한 문제가 한겨울 운행에 가장 큰 제약 사항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바이크만 타면 숨이 거칠어지는데, 더구나 오랜만에 타는 바이크에 흥분되서인지 김은 더욱 많이 서리고 간간히 눈앞을 가립니다. 윈드 쉴드를 열어 찬공기를 조금 넣으면 이내 없어집니다. 헬멧에 있는 입부분과 이마부분에 있는 통풍구를 열어도 되지만 정지시에는 효력이 없습니다. 그리고 운행중에는 엄청난 한기가 들어오기 때문에 닫아야 합니다. 닫아도 헬멧으로는 어디선가 찬공기가 들어옵니다. 그러나 이전 강화도 투어 시에는 없었던 문제가 이내 발생했습니다. 잠시 코바람에 서린 김이 그대로 얼어버린 것입니다. 제 코는 왼쪽코가 주 호흡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콧구멍이 짝짝이로 생겼기 때문입니다. 럭셔리한 이비인후과에서 수술하자고 했는데 비싸기도하고 그리 불편하지 않아 그냥 놔두었습니다. 그 덕분인지 왼쪽 시야가 80%는 사라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안경에도 따로 서리는 습기때문에도 고생했습니다. 30~40km/h로 주행시에는 차라리 헬멧의 윈드실드를 열고 달리는 편이 나았습니다.

손끝은 정말 최고의 고통이었습니다. 바이크 전문가, 혹은 직업바이커들이 쓰는 그립장갑(?)이 너무나 절실했지만 모양 빠지는 일을 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일전에 강화도에서 그립장갑을 사러 동네 바이크 수리점에 갔었습니다. 불행이도 제 바이크에 맞은 사이즈가 없어 사지를 못했습니다. 간단히 생각했는데 범용이 아니더군요. 결국 오늘 약 40분 가량의 운행중에 손끝은 아무리 그립 열선을 써도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차라리 박서 엔진을 만져주면 손이 녹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 모양새는 좀 웃길것 같았습니다. 신호에 걸리면 바이크에 업드려서 박서엔진을 쓰다듬고 있는 모습니라니... 아무래도 약간 이상한 남자 취급을 받을 것 같았습니다. 정말로 교회에 거의 도착할 즈음에는 손끝이 떨어져 나가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아무 문제는 없었습니다. 주차를 하고 장갑을 벗어 좀 비볃주니 이내 괜찮았습니다. 그러나 오랜시간 그런 동통에 시달린다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은 분명합니다.

한겨울의 운행은 준비를 좀더 철저히하고, 가능하면 자주 쉬어야 합니다. 그리고 주변 환경, 차량에 대한 신경을 더욱 많이 써야 할 것입니다. 차량운전자들의 시야도 헬멧의 김서림과 같은 현상으로 좁아지고, 추위로 인해 주의력도 떨어지며, 노면 미끄럼이 많기에 인지후 대응 능력이 많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가능하면 운행을 자제하고 꼭 하여야 한다면 좀더 주의하고 준비하여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 하루였습니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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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ohn 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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